조사료 가격 폭등과 물량 부족으로 축산농가 수급 비상

축산농가가 조사료의 가격 폭등과 물량 부족으로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축산농가에서 아용하는 조사료는 지난해 코로나19와 자연재해 등의 여파로 외국산 조사료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해상운임이 급등하면서 전년 대비 평균 40% 넘게 상승했다.

올해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조사료의 가격 폭등과 수입량 감소로 사료의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서 

축산농가의 부담이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배합사료보다 볏짚 같은 국산 조사료 사용량이 많은 한우 농가들에겐 조만간 조사료 대란이 발생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올해 철원지역에서는 볍씨를 남겨 두루미 등 철새의 안정적인 서식을 위한 볏짚존치사업이 지난해 800만㎡에서 2200만㎡로 

대폭 확대됐으며 논의 토양 지력 증진을 위해 볏짚을 갈아 토양의 유기물 함량을 높이는 볏짚환원사업 또한 1500㏊에 달해 

축산농가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최근 축산업계에 따르면 양질 조사료로 선호도가 높은 알파파의 경우 지난해 대비 ㎏당 45%나 오른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또한 비교적 공급이 원활했던 볏짚 또한 지난해 한롤(300~400㎏ 랩핑 기준) 당 6만5000원이었던 가격이 최근에는 8만원에 유통되고 있으며 

향후 10만원에 육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 경유 등 유류비도 크게 올라 조사료 생산이 많은 호남지역 등 타 지역에서 볏짚을 구해 강원도까지 오려면 한롤 당 

최고 13만원 이상의 가격까지 예상돼 축산농가의 한숨은 더욱 깊어가고 있다.

철원군은 조사료 월활한 수급에 대응하기 위해 2021년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에 7억7000만원의 예산을 투입에 이어 올해도 조사료 생산기반 확충에 

9억5000여 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축협과 축산관련 단체에서도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고 국산 조사료의 생산 기반 안정화 등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철원지역 축산농가들은 “미국의 조사료 생산이 줄어들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수입에 차질이 빚어지다 보니 

국내산 볏짚 가격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며 “올해 수확된 볏짚도 가격은 더 오를 것이란 예측으로 물량이 줄어 미리 구하기도 어렵다”는 하소연이다.

철원군 관계자는 “볏짚을 생산하는 철원지역 농가에서는 볏짚을 타지역으로의 반출을 최대한 자제하고 철원의 축산농가에게 공급을 당부드린다”며 

“조사료의 생산기반 안정화를 위해 쌀 대신 콩 등의 사료용 작물 재배도 적극적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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